no. GJ-000

- collected
- 매주 수요일 03:00 · 양재 화훼공판장
- keeper
- 꽃집 지기 한이서
no.05 — why wednesday
왜 하필 수요일인가
월요일 꽃은 주말을 견딘 꽃, 금요일 꽃은 주말을 겨냥한 꽃입니다.
양재 생화 경매는 월·수·금 새벽에 열립니다. 그중 수요일 꽃이 가장 정직합니다. 견딘 것도, 겨냥한 것도 아닌, 그냥 그 주에 가장 좋은 꽃이 나오는 날. 가게 이름이 「수요일의 작약」이 된 이유입니다.
2019년 3월, 자하문로 골목의 다섯 평 반 자리에서 시작했습니다. 첫 수요일에 산 꽃은 작약 세 단이 전부였습니다. 지금은 매주 수요일 마흔 상자 안팎을 싣고 돌아옵니다. 들어온 꽃마다 번호를 적는 버릇은 그 첫날부터입니다 — 오늘 자 마지막 번호가 126번입니다.
화환과 조화는 하지 않습니다. 그 주에 들어온 꽃이 아닌 것을 팔지 않는 것 — 일곱 해 동안 지킨 규칙은 이 하나입니다.
일곱 해째 수요일 새벽마다 — 꽃집 지기 한이서 han i-seo, florist — wednesday 03:00, yangjae auction



